선감학원의 숨겨진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안산 선감도에 선감학원의 기억과 이야기를 담은 박물관이 지난 21일 개관했다. 경기창작센터는 선감동 일원의 해솔 6길 구간을 일부 조정해 선감 선착장에서 경기창작센터에 이르는 약 2km의 길을 ‘선감이야기 길’로 조성하고 선감학원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했다. 더불어 선감학원의 유물과 영상기록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선감역사박물관을 컨테이너 3개동의 건축물로 조성했다. 개관 기념전으로 선감학원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출신자의 이야기를 담은 ‘김춘근, 22년의 시간’을 오는 6월30일까지 개최, 당사자의 해설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선감도에서 40여년간 존재했던 소년수용소 ‘선감학원’의 진실을 공유하고 반인권적인 상황에서 수용됐던 출신자들의 삶의 여정을 되짚어 그 아픔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경기만 일대에 존재했던 현대사 한 페이지를 후대에 전해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 현장인 선감역사박물관과 선감이야기길을 에코뮤지엄으로 열고 보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2-890-4820.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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