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읍에서 시(市)로 승격된 군포시. 경기도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작은 도시인 이곳은 10여년 전만 해도 별 특색이 없는 곳이었다. 내세울 특산품이나 관광지도 없어서 도시 이름을 소개하기도 알리기도 어려웠던 이곳이 요즘은 여러 이름으로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다.

‘2년 연속 지역안전지수 1등급 도시’나 ‘지역주민 삶의 만족도 전국 2위 도시’라는 명예로운 호칭은 물론이고, ‘책나라군포’와 ‘철쭉도시’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민선 2기와 3기, 5기에 이어 6기까지 4번이나 군포시민의 선택을 받은 김윤주 군포시장은 “군포시민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를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올해도 이런 노력은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다”고 다짐했다.



▶군포시를 대표할 도시브랜드 확립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군포시는 올해 도시 가치를 대표할 브랜드 완성을 목표로 전국 최초의 책 테마관 건립과 지속적인 시민 독서환경 확충을 통해 ‘책나라군포’가 생활 속에 더욱 스며들도록 할 것이다.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한 ‘철쭉길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책하면 군포, 군포하면 철쭉이 연상되는 브랜드를 확립하겠다.

물론 군포시민들은 이미 철쭉과 책을 시의 대표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조사한 ‘2016년 시정만족도 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1천명 가운데 39.2%가 군포시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로 철쭉동산을 꼽았다. 또 31.7%는 책의 도시를 선택할 정도로 책과 철쭉은 군포시민이 인정하는 도시 브랜드라 생각한다.

군포시는 이런 연상 효과가 올해 내에 전국에서 확립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2014년 정부 인정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로 군포가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시의 봄철 대표 행사인 철쭉축제를 전후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군포를 방문한 사람이 62만여명에 달했다. 건강한 이미지의 책과 철쭉이 시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도시브랜드 확립 달성에 힘쓰겠다.”



▶수준 높은 평생학습 도시를 위한 군포시의 계획은?= “민선 2기 시장에 당선됐을 때부터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며 모든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청소년 교육특구 지정, 평생학습 도시 지정, 대한민국 책의 도시 인증 등의 성과다.

때문에 군포시의 청소년·평생학습 정책은 특별하지 않음에서 특별함을 추구한다. 공교육 활성화와 누구나 배움을 즐기는 환경 조성이란 기본을 지키면서, 군포만의 특성을 효율적으로 가미하기 때문이다.

군포시는 지난해에 이어 2017년에도 청소년 전용 카페를 추가 설치하고, 수련시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 확충했다. 청소년들이 가슴속에 지혜와 감성을 가득 담을 수 있는 군포만의 맞춤형 배움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 언제 어디서나, 시민 모두가 배움을 실천하는 평생학습 공간을 더욱 확대해 창의적 감성이 넘치는 행복한 평생학습도시 군포를 실현하겠다.”



▶‘예술로 놀고 문화로 꿈꾸는’ 도시를 위한 구상계획은?= “군포시는 시민들이 일상의 거리에서 공연의 즐거움과 예술적 감동을 함께 누리는 생활 문화·예술을 꽃피우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군포문화재단 주관의 시민사회 생활문화예술 동호회 네트워크(생동감)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민 스스로 연출가가 돼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도시 공간 전체를 문화·예술의 무대로 활용하는 새로운 장르의 ‘생활문화’를 확산시켜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의 즐거움과 예술의 감동을 맘껏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이 건강해야 도시도 활력이 넘친다’는 판단을 근거로 올해 지역 전체에 산재한 체육시설을 일제 정비하고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다. 동호회 육성·지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체육 환경 제공, 학교 운동부 지원을 통한 체육 꿈나무 발굴·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장기적으로는 군포의 체육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국민체육센터와 송죽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다양한 공공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건강에 앞장서는 평생체육의 웰빙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군포시 새해부터 이렇게 바뀝니다

▶전 시민 화장(火葬) 장려금 지급= 올해부터 사망일 현재 군포시에 주민등록이 돼있으면서 화장의 방법으로 장례를 치르는 모두에게 화장 장려금 30만원(30만원 미만 실비)을 지원한다. 지원 접수는 시민 편의를 위해 신청자의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수행한다.

▶한방 난임 치료 지원= 군포시에 6개월 이상 거주 중인 중위소득 200% 이하 난임 여성 중 개인의 건강 상태 등으로 양방 치료에 한계가 있는 자에게 3개월간의 한방 난임 치료를 지원한다. 군포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이뤄지며 자부담은 없다. 단, 올해 지원 대상은 예산 한계상 30명으로 한정되며, 지원 신청은 3월 중 별도 공모할 예정이다.

▶장애인 시간제 일자리 신설= 공공일자리 중 장애인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를 신설한다. 행정 도우미, 복지서비스 지원요원 등으로 연간 27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도착정보 서비스 확대 제공= 그동안 자체적으로 수집·제공했던 마을버스 정보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관련 정보를 경기도 시스템과 통합해 제공하며, 정류소 안내기 외에도 스마트폰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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