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이재명·손학규·원유철·최성·이인제·심상정

 
경기도내 대권후보들이 설 연휴를 앞둔 이번주 ‘설 차례상 민심’을 잡기 위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다.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이번 설 연휴는 대선전 마지막 명절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1차 승부처가 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지지율 제고를 통한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5일 남경필 지사를 비롯, 손학규(22일) 전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23일)에 이어 설 연휴 직후에는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여야 조기 대선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최성 고양시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남 지사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서 그동안 자신이 밝혔던 국회 등의 세종시 이전과 모병제 도입, 핵무장 준비, 사교육비 폐지 등 각종 정책 이슈를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남 지사측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여의도 국회 앞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 본격 실무준비에 나선다. 캠프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직 의원 등 20∼30명 정도가 물밑 지원한다.

손학규 전 지사는 22일 세종문화회관서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권도전에 나섰다.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으로 분권형 개헌을 매개로 국민의당과 ‘세력 대 세력’의 통합 논의를 시작한 뒤 국민의당 후보로 대통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세력간 통합 시기와 관련, 손 전 지사측은 “구태여 늦출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혀 늦어도 연휴 직후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 간 세력 통합이 이뤄지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의원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게 된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는 23일 성남시에 위치한 ‘오리엔트 공장’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이 시장이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한 오리엔트 공장은 이 시장이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시계공장으로, 공장에서의 출마 회견을 통해 ‘노동자 대통령’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는 ‘컨벤션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5선 중진의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보수 세력이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초 대권출마를 할 계획이다.

원 의원은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 신년세미나서 “당의 인적 쇄신과 함께 당명 변경을 비롯한 재창당 수준의 혁신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달 초쯤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지난 15일 4번째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지난 19일 대권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돼 대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중도에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도 지난 21일 “올해 대선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있는 내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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