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시는 내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갈등과 인천을 대표할 만한 랜드 마크 부족 등 고질적인 콘텐츠 부재로 해외관광객 유치에 먹구름이 끼었다.

▶인천알리기, 시티투어 대폭 개선

시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천공항을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과 선수들에게 인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인천투어’ 홈페이지를 개편했고, 인천 시티투어 관광 등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홈페이지에는 인천의 대표 관광명소 100여 곳이 소개 됐고 숙박음식쇼핑 등 여행편의를 위한 최신 콘텐츠 4천 곳이 추천됐다.

인천을 찾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홈페이지 정보를 확인 할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또 스토리텔링형 영상 200여개를 게시해 인천 섬의 아름다움에 대한 홍보도 강화했다.

특화된 2층버스 도입으로 인천시티투어의 품격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기존의 송도신도시~중구 개항장을 거치는 버스투어를 뚜껑없는 2층 인천시티투어 버스를 도입해 오는 9월 부터 인천공항∼송도국제도시∼원인재역 노선을 순환하는 코스로 바꾼다.

내년 평창올림픽을 위한 다른 지자체와의 관광협력도 추진한다.

인천, 서울, 경기, 충북, 강원 등 수도권 5개 시·도 공동관광협력 사업단을 꾸리고 해외홍보와 설명회를 공동으로 열고 5개 시·도 연계 팸투어 등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5개 시·도 간사를 맡아 주도적인 관광 마스터플랜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고질적인 콘텐츠 부족, 사드 후폭풍으로 전망 어두워

시의 이 같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콘텐츠 부족과 사드 문제로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인천은 테마파크와 관광지, 쇼핑 등 인천만의 랜드 마크가 없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이를 관람하러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인천에 머물 수 있게 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부족하다.

시가 이들 관광객을 위해 준비하는 시티투어버스 도입은 한겨울 추위로 ‘반쪽 시티투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인천을 통해 평창으로 이동하는 선수들과 관광객이 잠깐 들려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겨울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관광객들을 위한 단발성 한류공연과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유치에만 급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해외 관광객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사드 문제 때문에 인천 방문을 꺼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인천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대폭 감소해 인천항을 통한 한중카페리 이용객도 지난해 20%가량 줄어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한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평창올림픽에 맞춰 인천도 겨울철에 맞는 볼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부각 시켜 관광객 유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동남아와 중동 등 겨울이 없는 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개별, 특수 목적 관광객들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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