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의 2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9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두 팀은 2-2로 비겼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한국 축구 도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현 해설위원)이 세웠던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골에 도전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팀 동료 해리 케인의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9호 골이자 리그 7호 골을 터뜨렸다.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기성용이 가진 아시아 선수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2~2013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분데스리가 명문 팀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엔 날개를 더욱 활짝 펼쳤다.

2013~2014시즌 12골(리그 10골·컵대회 2골)을 넣더니 2014~2015시즌엔 차범근의 대기록에 범접했다.

당시 그는 분데스리가 30경기에 나와 1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컵대회에서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등 총 17골을 넣었다.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1985~1986시즌에 기록한 19골(리그 17골, 컵대회 2골)을 넘진 못했지만, 본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프리미어리그 입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손흥민은 일찌감치 17골을 넣어 기록 경신이 기대됐지만, 시즌 막판 한 달넘게 침묵하면서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대기록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컨디션에 따라 골 기록이 극명하게 갈렸다. 시즌 초반엔 펄펄 날았다.

지난해 9월 11일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9월 25일 미들즈브러전에서 다시 2골을 몰아넣었다.

9월 28일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와 원정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9월의 선수상을 받은 손흥민은 이후 길게침묵했다.

12월 4일 스완지시티와 경기에서 시즌 6호 골, 리그 5호 골을 넣으며 2개월 반 만에 골 맛을 봤고 12월 29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교체 출전해 다시 득점을 넣었다.

그리고 1월 9일 축구협회(FA)컵 애스턴 빌라전에서 시즌 8호 골을 기록했다. 22일 맨시티전에선 시즌 9호, 리그 7호 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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