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올스타 MVP로 선정된 시니어팀 오세근(KGC)이 골밑슛하고 있다. 연합
올해 2월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KBL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라이언 킹’ 오세근(30·200㎝)이었다.

오세근은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시니어 올스타로 출전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 시니어 올스타의 150-126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시니어 올스타와 주니어 올스타의 대결에서 승리팀 선수들은 300만원, 패한 쪽 선수들은 100만원씩 상금을 받았다.

2006~2007시즌 울산에서 열린 올스타전 이후 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지방에서열린 이날 경기는 KBL 창립 20주년을 앞둔 한바탕 축제로 펼쳐졌다.

전날 올스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기차 편으로 부산으로 이동하며 각종 게임을함께 했고, ‘복면가왕’ 시간을 통해서는 선수들의 노래 실력도 팬들에게 공개됐다. 또 이날 3점슛과 덩크슛 콘테스트를 통해서는 3점슛 전준범(모비스), 덩크슛 부문에서는 김현민(케이티)과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3점슛, 덩크슛 우승자에게는 상금 200만원씩 지급된다.

‘별들의 잔치’인 이날 경기의 승패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틈만 나면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주니어 올스타가 덩크슛 18개, 시니어는 15개 등 덩크슛 33개가 수시로 터지면서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시니어 올스타는 지난해 올스타전 107-102 승리를 거둔 이후 2년 연속 승리를 가져갔다.

최근 3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독식한 김선형(SK)은 이날 8점, 3어시스트로 평범한 성적에 그쳐 4년 연속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1만2천12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정원인 1만1천700 장의 표가 다 팔려 입석까지 판매한 결과였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관중 1만명 이상이 입장한 것은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이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는 9천347명만 들어왔다.

1만2천128명 관중은 올스타전 사상 역대 세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다.

2003~2004시즌 1만2천995명이 역대 최다 관중이고 2002~2003시즌에도 1만2천725명이 입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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