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가 4년째 인천 서구 가정2동 주민센터로 사랑의 쌀을 기탁해 추운 겨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3일 가정2동에 따르면 이 독지가는 최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백미 10㎏들이 100포(185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가정2동에 거주했던 주민이었다는 것 말고는 알려진 정보가 없는 이 독지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추석을 시작으로 매년 설과 추석 때마다 사랑의 쌀 100포씩을 보내오고 있다. 이번이 벌써 6번째다.

이 독지가의 꾸준한 선행은 지역 자원이 없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이 거주하는 가정2동에 단비가 되고 있다.

쌀을 지원받은 가정2동의 한 주민은 “오랫동안 아무도 모르게 지속적인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익명의 독지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원상 가정2동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렇게 큰 사랑을 베풀고 있는 독지가의 뜻이 힘들고 소외된 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용기자/wy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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