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강화군 특산품인 강화 순무김치의 효능을 정리하고 기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통해 상품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순무김치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강화 순무김치의 특성 및 기능성 향상에 관한 연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노화 억제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효과 등 기능성을 높인 강화 순무김치와 그에 맞는 양념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 강화군 특산물인 순무는 일반 무와 달리 뿌리 윗부분이 보라색을 띠는데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

또 순무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글루코시노레이트’와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은 간암 유발물질을 해독하면서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순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좋게 해 소화와 이뇨를 돕는다’, ‘순무의 씨는 눈을 밝게 하고 황달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는 등 오래전부터 순무의 효과가 입증돼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순무와 무의 항산화력 비교, 순무김치와 무김치의 항산화력 비교, 순무김치 숙성기간에 따른 항산화력 비교 등 연구를 통해 항산화력을 높이는 순무김치와 양념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화군 등도 강화 특산물인 순무의 기능성을 보다 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입증해 특산품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모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평균 수명 증가와 함께 식품도 몸에 좋은 것을 선호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항산화력 등 기능성을 높인 강화 순무김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강화 순무김치의 대중화를 통해 인천을 알리면서 판로 확대를 통해 농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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