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이순재·린다 손숙·하워드 유연석

현대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다음달 10~1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가 1949년 발표한 작품으로 연극계 3대 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 페리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

이 연극은 평범한 개인 ‘윌리 로먼’을 통해 무너진 아메리칸드림의 잔해 속에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린다.

또한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며 현대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엿볼 수 있는 명작이다.

이번 의정부 공연은 한 결 같이 겸손함과 절제의 미덕으로 장르 불문하고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배우 이순재’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이다. 그간 수많은 연기자들의 롤모델로 언급돼 온 만큼 그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공연에 평소 따르던 많은 후배들과 젊은 연극인들이 출연을 자처했다.

연극 ‘사랑별곡’으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손숙’이 아내인 린다 로먼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호흡을 펼치며 중견배우 ‘이문수’는 윌리 로먼의 형, 벤 로먼 역할로 분해 또 다른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매력적인 명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정보석’이 친구인 찰리 역으로, SBS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대세 배우 ‘유연석’이 윌리의 상사인 하워드 역으로 특별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전당 관계자는 “이 작품은 배우 이순재가 애착을 가지고 있던 작품으로 그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원작 그대로 무대 위에 구현된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이순재의 뜨거운 애정과 그의 후배들과의 환상의 호흡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828-5841.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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