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탈당 필두로 심재철·홍철호·정유섭 등 고심
바른정당 潘충청연대 손짓...정계개편 가속화 될듯

▲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박순자 의원이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 참석, 남경필 경기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새누리당 2차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으로 향하는 비박(비박근혜)계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 이후 시기를 엿보던 충청권 의원 두 갈래의 탈당 러시가 임박했다.

새누리당 박순자(안산단원을)의원은 23일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박 의원의 탈당과 함께 이번주 새누리당내 비박계의 ‘2차 탈당설’도 제기되면서 여권(發)발 정계 새판짜기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현판식 직후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한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희망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오늘 바른정당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세우려 안간힘을 썼지만 저 하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며 “국정운영에서 야당보다 나을 것이라고 믿었던 보수층의 마지막 기대마저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평생의 가치인 공정하고 정의로운 ‘희망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오늘 바른정당에 입당을 결정했다”며 “낡고 부패한 어제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 안정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깨끗한 보수정치’, 어려운 서민들을 가슴으로 보듬어주는 ‘따뜻한 보수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대립과 갈등의 국회가, 협치를 통해 민생 정책을 최우선시 하면서, 민의의 정당이 되도록 바른정당에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제 모든걸 바쳐 사력을 다하겠다”면서 “마지막 잎새와 밑둥까지도 희생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내 2차 탈당이 결행될 경우 비박계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출신지인 충청권 의원들로 시기는 오는 24~25일쯤이 거론되고 있다.

경인지역에서 탈당을 심각히 고려중인 의원은 국회부의장인 심재철(안양동안을) 홍철호(김포을) 정유섭(인천 부평갑)의원 등이다.

충북에서는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의원의 탈당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고, 충남은 정진석 성일종 의원 등 충청지역 13명의 탈당설도 거론된다.

반 전 총장이 충청과 중도세력을 규합한 뒤 바른정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거나 새누리당과 범보수 연대로 대선을 여야 1대1 구도를 만드는 안이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 가든호텔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인 박덕흠 이철규 권석창 최교일 이양수 김성원 박찬우 민경욱 이만희 의원 등 9명과 만났다.

반 전 총장은 “우리 국가의 대통합을 이뤄야할 때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면서 “제가 정치적 경험은 없고 새로운 도전이지만 여러분께서 같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 각층 사람과 힘을 합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사실상 협력과 합류를 부탁했다.

그는 “정치적 의지를 모으는게 중요하다”며 “지금이야 말로 대타협을 통해서 우리 국가의 대통합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재득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