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천은 지도가 바뀔 정도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서울 베드타운의 역할을 해 왔지만 2∼3년 후에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독립된 도시로 탈바꿈한다. 과천 남부지역의 보금자리주택지구와 과천지식정보단지 건설사업, 과천 북부지역의 복합문화관광단지, 뉴스테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른 단독주택 지역의 상황도 변화되고 있다.

이에 신계용 과천시장은 정유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초심불망(初心不忘) 마부작침 (磨斧作針)’의 마음가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민과 소통하는 공감 행정’을 구현,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정운영을 통해 ‘더욱 더 살기 좋은 도시’ 과천의 명성을 이어가고 올해 ‘도약’과 ‘정체’ 갈림길 속의 과천을 새롭게 끌어올릴 생각이다.



―과천의 최대 현안은?

“현안은 많지만 최종적으로는 시 재정 운용으로 귀결된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으로 재정 상황에 변화가 온데다 행정도시로 유지된 과천이 그 틀을 잃어버렸다. 다행히 올해 교부금은 최근 3년간 평균 금액인 768억 원보다 다소 상향된 777억 원이 확보돼 어느 정도 재정안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가 문제다. 어려워질 수 있는 재정상황에 대비해 재정건전성 유지와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 앞으로 3년간 재정제도 변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변경된 재정제도가 조기 정착되도록 상호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 2018년 이후 더 어려워질 재정상황에 대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부분 및 시민 안전과 관련된 사업을 우선 투자할 생각이다. 그 외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의 우선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정을 긴축 운영할 계획이다.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복합문화관광단지, 강남벨트, 뉴스테이 등 대규모 사업들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족도시 기반 완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자족도시 기반 완성 외에도 ‘지속가능’에 주안을 두고 있다. 대형프로젝트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과천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세우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할 생각이다. 우선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사업설명회 등을 통한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하고 공공주택 조성사업은 최대한 빨리 분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강남벨트 사업은 국책 사업인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과 함께 화훼유통센터를 포함해 시의회,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화훼인 등과 지속적인 협의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복합문화관광 단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행정절차 진행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이 본격 추진되도록 하겠다. 과천과 강남권 구간을 연결하는 과천위례선 지하철 신설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바탕으로 국토부와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복합문화관광단지와 뉴스테이 지구내 역사 설치 등 과천시에 유리하게 노선이 확정되도록 하겠다.”

―올해 주요 추진 정책은?

“올해도 그동안 추진해 온 시민이 신나고 활기찬 과천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릴 것이다. 따뜻한 복지공동체 구축과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부모님들이 마음 편히 일과 가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림동 주민센터 내에 마을돌봄 나눔터 2호점을 개설하고, 시간 연장형 어린이집, 어린이집 및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보육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친환경 녹색공간을 조성하겠다. 특히 재건축단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소음과 진동, 석면 제거 작업 시에는 시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한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 명성도 이어가겠다. 과천에는 과학관련 시설 및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강점을 살려 종합대학교 유치 및 영재고등학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지역여건에 맞는 산업육성과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지역발전 전략을 마련할 복안이다. 시민 주도의 문화육성과 문화자원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과천문화진흥 종합계획을 마련하여 새로운 문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픈 말은?

“소통하고 공유하며 공감하는 신뢰행정을 펼치겠다.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는 공감 행정과 찾아가는 현장 소통 행정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 365일 언제나 시장실을 개방하고 과천 사는 이야기마당, 목요생생토크, 육아토크마실 등의 참여대상을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해 폭넓은 여론을 듣는 자리를 운영하고, 과천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쌍방향 소통을 해 나가겠다. 과천은 지금 시민이 행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미래발전 도시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고 복지, 문화, 환경 등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시민이 함께 해준다면 자족도시 기틀 마련을 위한 사업들을 계획대로 추진해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 작지만 활기찬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며 시민이 바라는 꿈과 희망이 꽃처럼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과천시, 이렇게 바뀝니다.

▶중앙동 단독주택지역 2종으로 변경= 과천시 중앙동 단독주택지역이 이달부터 필로티(pilotis·건축물의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 포함 4층 이하로 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시는 단독주택 199동이 있는 중앙동 10번지 일원을 1종 전용주거지역에서 2종 전용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확정·고시했다. 전용주거지역 1종과 2종은 대지면적 중 건물 바닥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은 50%로 동일하지만 대지면적에서 건물 연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인 용적률은 1종이 50∼100%, 2종은 100∼150%로 2종 전용주거지역이 건물을 더 높이 지을 수 있다. 결국 세대수도 기존 4세대 이하에서 6세대 이하 또는 전용면적 60㎡당 1세대로 늘어난 셈이다.

▶청년층 IT분양 해외취업 지원=과천시가 청년층의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IT분야 일본 취업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IT 및 기계, 금속, 자동차, 조선 등 CAD 분야 자격증이 있는 청년층 구직자에게 일본 등 해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국내와 일본의 경우 IT 및 CAD 분야의 인력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일자리센터 위탁업체와 일본 취업전문 업체간 한·일 IT분야 등 자격상호인정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올해까지 청년층 구직자 10명을 일본 유수기업에 취업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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