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구가 지난해 9월 ‘2016 책 읽는 부평’ 사업으로 대표도서인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의 저자 윤혜숙씨를 초청해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평구
올해로 6년째 지역 주민들과 함께 독서진흥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인천 부평구가 새로운 대표도서를 뽑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부평구가 진행하는 ‘책 읽는 부평’은 56만명의 주민들이 한 해 동안 1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부평구 대표도서는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였다.

부평구의 책 읽는 부평 사업에는 책 선정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이 함께 하는 것이 특징이다.

책 읽는 부평 추진협의회가 3권으로 압축한 책을 놓고 주민들로부터 거리투표와 온라인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받아 최종 대표도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후에도 지역 내 학교와 아파트 단지, 군부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책 읽기에 참여한다.

책 선포식에서는 릴레이로 올해의 책을 읽도록 주민들에게 책이 배포되고 군부대에서는 올해의 책을 주제로 포상휴가가 걸린 ‘골든벨’ 게임이 개최되기도 한다.

올해는 ‘옥탑방 슈퍼스타(최상희, 한겨레틴틴)’와 ‘지구가 뿔났다(남종영, 꿈결)’, ‘푸른 늑대의 파수꾼(김은진, 창비)’ 등 총 3권의 후보도서를 놓고 대표도서를 선정한다.

‘옥탑방 슈퍼스타’는 연예기획사와 관련한 삼류인생들이 풀어내는 역전드라마로, 생생하고 활기찬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지구가 뿔났다’는 기후환경 변화에서 관심을 갖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푸른 늑대의 파수꾼’은 일본군 강제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문학적 긴장과 재미와 역사의식이 담겼다고 평가 받는다.

올해 ‘책 읽는 부평’ 대표도서 선정을 위한 투표는 다음 달 10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책 읽는 부평’에 선정됐던 대표도서들은 지난 2012년 첫 해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김경집 외, 꿈결출판사)’, 2013년 ‘사료를 드립니다(이금이, 푸른책들)’, 2014년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김려령, 문학동네)’, 2015년 ‘블랙아웃(박효미, 한겨레아이들)’, 2016년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윤혜숙, 사계절)’ 등이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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