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2017년 정유년을 맞는 첫 전시로 장욱진 작가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장욱진 드로잉’展을 오는 26일 개최한다. 장욱진 작가의 순수하고 심플한 예술정신을 드러내고 그의 ‘드로잉’ 개념을 정립하고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장 작가가 작품 활동 후반기에 제작한 ‘매직마커 드로잉’ 25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직마커 드로잉은 장욱진이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종이에 매직마커로 제작한 작품이다. 주로 단순하고 빠르게 드로잉 한 ‘선(線)’ 위주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그 선에서 나타나는 빠른 필치와 명쾌한 구도가 특징적이다.

장욱진 드로잉展은 닭, 사람, 집 등 3가지의 큰 테마로 나누어 진행된다. 각 테마에서는 장 작가의 일상적이면서도 친근한 작품세계를 감상 할 수 있다. 특히 전시된 그림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편안해 평생을 아이, 어른 모두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왔던 장 작가의 심플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장 작가의 그림 중 상당수는 제목이 없는데, 그러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의 배경과 의도를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을 맞이해 전시한 유화작품 ‘닭과 아이’와 ‘붉은 닭’ 드로잉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장욱진의 드로잉 정신을 이어받은 청년작가들이 공모 작품을 전시하는 제2회 ‘뉴 드로잉 프로젝트’展과 함께 시작해 연계감상이 가능하다. 미술관에서 선정한 차세대 작가 93인의 작품 170여 점을 통해 장욱진 작가와 그의 작품성을 이어받은 신진작가들의 드로잉 작품을 비교감상 할 수 있다.

한편, ‘장욱진 드로잉’展은 다음 달 27일까지 열리며, 다음 달 7일 오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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