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프로배구 V리그가 불꽃튀는 순위 경쟁에 다시 돌입한다.

6라운드까지 열리는 2016~2017 V리그 정규시즌은 5, 6라운드만 남겼다. 7개팀이 싸우는 남자부는 팀당 12경기, 6개팀이 경쟁하는 여자부는 10경기씩 남겼다.

5라운드 남자부는 26일, 여자부는 27일부터 시작한다.

종착역을 향해 가지만 우승팀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4라운드 결과 인천 남매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남녀부서 앞서 있다.

수원 남매인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남녀부 중위권에 포진해 있다.

대한항공은 승점 4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안정적으로 전력을 꾸렸고, 크게 흔들리지 않고 긴 레이스를 치르는 중이다.

밋차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이끄는 측면 공격과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경기 조율로 안전 운항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 3위 우리카드(승점 41)와 격차가 크지 않다.

4라운드에서 주춤한 현대캐피탈은 부진한 톤 밴 랭크벨트를 교체하기로 했다.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돌풍의 팀’ 우리카드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정규시즌 우승까지도 넘본다.

호재도 있다. 상무에서 복무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정환이 26일 전역해 29일 KB손해보험과 경기부터 코트에 나선다.

4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39)과 5위 삼성화재(승점 38)도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남자부는 3·4위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최소한 4위 자리를 확보하고자 경쟁한다.

한국전력은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가 큰 약점이지만 이를 극복하면 충분히 상위권 팀을 추격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승점 43을 쌓아 2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6)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고민이 크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왼무릎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토종 주포 이재영 마저 왼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재영은 5라운드 3경기 결장이 유력하다.

전반기 막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승점 34)에는 선두를 되찾을 호기다.

일단 두 팀은 서로를 넘어서야 한다.

설 연휴 첫날인 27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리는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전 결과는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화려하게 비상한 KGC인삼공사(승점 33)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

여자부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얻는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