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당국의 강력한 방역활동에도 경기도 내에서 5건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 발생했다.

31일 도 AI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내에서 확진된 AI는 모두 120곳이며, 살처분 마릿수는 12개 시군 203농가 1천571만6천여마리였다.

확진 건수가 26일 시작된 설 연휴 직전 115곳에서 5곳 늘어난 것이다.

연휴 기간 26일 3건, 28일 2건의 AI 감염이 추가로 확진됐다.

도 대책본부는 “연휴 기간 확진된 AI는 귀성객 등 유동인구에 의해 확산한 것이라기보다는 과거 감염된 바이러스가 확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연휴 기간 AI 확산 방지를 위해 17개 시군 내 통제초소 50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에 611명의 인력을 근무하도록 했으며 설 연휴 시작 전날인 25일 도내 1천750개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일제 소독을 했다.

일제 소독은 다음달 2일에도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31개 공동소독방제단과 소독 차량 112대를 투입해 축산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농장 출입차량,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한 방역활동을 계속했다.

도를 찾은 귀성객들에게도 현수막과 마을 방송 등을 이용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류사육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남경필 지사도 연휴 첫날인 27일 오전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 AI 거점 소독시설을 찾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직접 축산 차량을 소독한 뒤 직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설날인 28일 오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 AI 민관합동 일일점검 영상회의에서는 AI 방역대책의 하나로 동물복지형 축사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도 AI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AI 확진이 전보다 감소 추세인 것은 맞지만,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방역활동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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