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와 양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하패리 공동 개발계획’을 통해(중부일보 2016년 12월 13일자 20면 보도) 수년째 계속된 하패리의 악취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행정자치부가 진행하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동두천·양주시가 신청한 ‘하패리 공동 개발계획’이 반영돼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행자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동두천·양주시가 신청한 ‘하패리 공동 개발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두천시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7월 기본계획수립 등 행정절차(예산 협의)를 진행하고 2018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패리 공동 개발계획은 동두천시에 생활체육시설(다목적체육관, 축구장, 족구장), 은현 IC 연계도로 교량을 조성하고 양주시는 경기북부 곤충생태과학관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시설 조성 사업비는 국비70% 시비30%의 비율로 동두천시는 330억 원, 양주시는 520억 원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하패리 공동 개발을 통해 동두천시와 양주시는 악취로 인한 지역갈등 해소와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동두천 신시가지(생연·송내동) 일대 시민들은 양주시 하패리 축사와 음식물 처리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수년간 고통을 받았다.

동두천 신시가지의 아파트(5천세대 2만여명)와 양주시의 축사 및 음식물 처리업체(21개소)는 신천을 경계로 마주보고 있다.

동두천시에 악취 관련 민원이 수년간 제기됐지만 악취 발생처가 양주시인 이유로 별 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 2012년 경기도와 동두천·양주시가 나서 일부 축사(11개소)를 이전시키는 등 대책을 추진했지만 악취 문제는 계속됐다.

악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축사 등의 이전과 폐업이지만 많은 예산이 들어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웠다.

이에 동두천시와 양주시는 ‘하패리 공동 개발계획’을 세우고 행자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신청하게 됐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올해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접경지역 발전계획 등 하패리 지역 도시 개발로 축사의 전업화를 유도하는 등 악취 발생원을 제거할 것”이라며 “사업추진으로 약 6개의 축사가 사라지고 주변의 개발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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