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 대표 특산물인 먹골배가 대만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역 수출 효자품목으로 등극했다.

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동남아 4개국에 수출된 먹골배는 총 160t 가량으로, 지난해 총 수출량의 3분의 2가 연말 동남아 수출에 집중됐다. 특히 오는 6일 먹골배 주품종인 신고배가 2차 수출될 예정이어서 올해 수출량 역시 예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설 명절기간에는 남양주시배협의회와 남양주시 유기농업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마트 납품에도 성공,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판매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처럼 먹골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뛰어난 식감과 고당도로 현지인의 입맛을 맞췄기 때문이다. 시는 농가의 품질 개선 노력에 발 맞춰 먹골배의 명품화와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수 자동 선별 시설, 수출 물류비와 생산 지원금, 포장재 지원 등 먹골배 농가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조병연 남양주시배협의회 수출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출물량 250t을 목표로 대만, 베트남 등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지역에서 국내산 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먹골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남양주 먹골배는 주로 도·소매나 직판장 직거래로 판매돼 판로 개척이 필요했다”며 “판로개척에 힘들어 하는 관내 먹골배 농가들을 위해 이마트 등 대형유통점과 지속적으로 협조체제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소득에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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