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천시청
인천시와 10개 군·구가 만든 지자체 홍보캐릭터 대부분이 낮은 활용도와 부실한 관리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유명무실한 캐릭터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년 만에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다.

2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캐릭터 ‘CLEAN INCHEON’과 상징인 ‘두루미’를 지난 1996년 부터 홍보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3면

이들 홍보캐릭터는 지난 1996년 선정됐고 2006년부터 시를 홍보하는데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시는 수천만 원을 들여 일부 공공시설과 광장, 시내버스에 이들 캐릭터를 홍보해왔지만 시민들은 대부분은 알지 못했다.

시는 시 캐릭터 조사를 실시했지만 낮은 인지도 때문에 캐릭터를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못하고 ‘좋고 나쁨’의 선호도 조사로 대체했다.

조사는 인천시민과 전문가, 공무원, 온라인 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고 지난달 끝마쳤다.

선호도 조사에서 ‘CLEAN INCHEON’은 5점 만점에 2.8점, 상징인 두루미는 약 3점을 얻어 시의 10년 홍보를 무색케 했다.

10개 군·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 남구가 지난 2000년 제일 먼저 1억 원을 들여 미추홀 비류왕자를 모티브로 ‘미추’ 캐릭터를 만들었고 9개 군·구가 이를 따라 캐릭터 선정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일부 군·구에서는 예산도 편성하지 못해 다른 예산을 끌어와 캐릭터를 만들고 전문가가 아닌 대학생들에게 캐릭터 디자인을 맡기는 등 구색 맞추기라는 비판이끊이지 않았다.

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 ‘점박이물범’ 등 3가지 후보군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캐릭터를 교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타당성 용역을 지난 5월부터 6개월 간 실시했고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전문가들은 각각의 지자체가 캐릭터의 브랜드화를 통해 외국과의 교류, 관광, 투자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는데 너무 무관심하다고 설명했다.

김창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자체가 캐릭터 사업과 홍보를 통해 무궁무진한 브랜드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캐릭터 박람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지자체간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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