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 양동면 단석2리 주민들이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휴게소에서 미처리된 오·폐수를 배출해 악취가 나 못살겠다며 마을입구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책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최근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휴게소가 시험가동기간을 명분으로 미처리된 오·폐수 수천t 을 인근 하천으로 흘려보낸 사실이 알려져 인근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양평군과 제2영동고속도로(주) 등에 따르면 양평군 양동읍 단석2리에 있는 제2영동고속도로(경기 광주시∼강원도 원주시) 동양평휴게소(상·하행선)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주)휴게소 운영권 임대계약사인 풀무원 이씨엠디가 운영하는 동양평휴게소(상·하행선)는 40여 개의 크고 작은 음식코너가 입점해 있고, 휴게소 이용객을 위한 남·여 화장실 각각 1곳씩 4곳이 설치돼 있다. 동양평휴게소는 1일 총 250t의 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오·폐수처리시설을 휴게소 상·하행선에 각각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휴게소의 생활 오·폐수처리시설은 시험가동기간(110일) 동안 1일 평균 100여t의 오·폐수가 일부 비정상적으로 처리돼 인근 단석리 마을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됐다. 인근 마을하천으로 흘러들어 간 오·폐수는 휴게소 식당에서 사용한 생활오수와 화장실에서 발생한 인분과 소변 등이다.

휴게소가 위치한 단석2리 주민들은 “휴게소가 운영되면서 인근 마을하천으로 시커먼 물이 악취를 풍기며 흘러내려 와 사업자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자 마을 입구에 개선을 요구하는 수 십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이는 청정지역 양평의 물맑은 깨끗한 이미지에 먹칠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제2영동고속도로(주) 관계자는 “제이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한 지난해 11월부터 휴게소 영업을 시작했다”며 “정화조에 미생물을 투입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시험가동기간인 110일을 넘긴 지난 1일 양평군청 관계자와 마을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배출구에서 방류수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화조 시험가동기간에 오·폐수처리가 다소 미흡할 수 있으나 마을 주민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단석2리 마을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휴게소측에 시험가동기간중이라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지난 1일 최종 방류수 채취 결과가 나오면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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