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사 방문 국방위원들에 의견 물어…국방부 "공식제안 없어"

▲ 사진=연합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미 최신 스텔스 구축함인 '줌왈트'의 한국 배치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본부를 방문한 국방위원들에게 '줌왈트를 한국의 제주도나 진해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생각하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국방위원들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배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자, 줌왈트 배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진지한 제안으로 보기는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들었다"고전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줌왈트 배치에 대해 국방부로 공식제안이 들어온 것은없다"면서 "제안이 들어오면 그때 검토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미국의 최신 전략무기인 줌왈트가 한국에 배치되면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한반도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 및 배치 등 확장억제 방안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는데, 줌왈트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미국의 최신 전략무기인 줌왈트 배치 문제가 정식 거론된다면 사드 배치 결정 못지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기존 함정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외양으로 주목받은 줌왈트는 건조비용만 44억 달러(5조1천600억 원)에 이르는 스텔스 함으로, 작년 10월 태평양함대에 배치됐다.

만재배수량이 웬만한 순양함과 맞먹는 1만5천t급이지만, 스텔스 특수 도료와 독특한 설계 덕분에 기존 함정에 비해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1/50에 불과하다.

 SM-6 함대공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대잠용 수직발사 미사일 등을 장착했으며 내년부터는 전자기 레일건이 탑재된다. 레일건은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 등발사체를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무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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