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서울권 대학에 진학한 평택출신 학생들의 학습지원을 위해 총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평택학사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7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2015년 8월부터 현재 서울권에서 학사를 운영하고 있는 화성, 포천, 강화 등 타 지방정부 사례를 비롯해 평택시 출신 학생들의 대학진학현황, 학사 기본계획 등을 수립했다.

이후 시는 서울지역 내 총 25곳의 학사용으로 사용할 후보 건물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일반상업지역내에 있는 호텔건물로 확정했다.

이 건물은 지하1층~지상10층 연면적 2천883㎡ 규모이며 1실당 3인 기준으로 총 168명을 수용할 수 있다.

건물가격은 85억 원으로 리모델링 비용과 각종 수수료, 비품, 주방용품 비용 등을 포함하면 30여억 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사가 개관되면 사감과 시설관리, 조리, 청소 등 총 12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입소한 학생들은 월 식비 12만 원과 사용료 8만 원 등 20만 원을 부담하게 된다.

전체 운영비(연간) 6억2천여만 원 중 부족한 2억9천여만 원은 전액 시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및 투자심사’가 시의회를 통과하면 행당 건물주와 MOU를 체결한 후 추경예산 반영, 리모델링 공사 착공, 학사운영 조례 제정 등 수순을 밟아 오는 2018년 2월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 의회 간담회에서 평택학사 건립문제를 놓고 시의원간 찬반의견이 팽배하게 맞서 건립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평택 학사를 마련하기에 앞서 위치, 규모, 대학 간 거리 및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고려한 건물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등의 물건은 풍부하지만 대부분 분양 목적으로 건축돼 장학관 용도로 활용 할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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