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만약 상황대비 방역 최선 다할 것"

▲ 7일 부천시 농협중앙회 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날 오후 6시부터 전국 축산농가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했다. 윤상순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진 틈에 충청북도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인천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인천은 농장별 백신항체 양성률이 90% 이상을 기록해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하다는 평가지만 안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중인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구제역 및 AI 방역대책’ 상황실로 보강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에 따라 추가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소 519마리의 구제역 혈청검사를 진행해 이 중 96.7%인 502마리가 항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번식으로 사용하는 돼지와 고기로 사용하는 돼지도 각각 390마리와 4천541마리를 검사해 이 중 92.8%인 362마리, 92.6%인 4천203마리가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다.

충북도가 최근 두개 농가에서 각각 젖소 10마리씩 표본 조사한 결과 항체 형성률이 각각 40%와 20%에 그친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시는 인천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항체가 잘 형성됐지만 백신 접종과 방역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축산부의 지침을 받아 인천에서 사육중인 한우와 젖소에 대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 한우 농가는 지난해 말 기준 594곳, 젖소는 100곳으로 각각 1만9천936마리와 3천5마리를 사육 중이다.

시는 지난해 말 강화군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해 구제역을 대비했다.

강화는 인천지역 돼지농가 51곳 중 68.6%인 35곳의 농가가 있으며 사육 마릿수 기준 인천 전체 3만4천726마리 중 86%인 2만9천87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AI 방역 활동이 구제역 방역 활동과 동일한 만큼 기존 방역활동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가장 많은 축산 농가가 위치해 있는 강화를 지키기 위해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종점에 이동방역통제 초소를 설치해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는데, 구제역 맞춤 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초지대교와 강화대교를 진입하는 김포지역에도 이동방역통제 초소를 설치했으며 농가를 드나드는 차량들에 대한 등록을 강화했다.

한태호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인천에 구제역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역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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