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인상에 ‘마음씨 좋은 이장님’을 떠올리게 하는 최중안 의원. 재선의 최 의원은 지역구 곳곳을 뛰어다니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모아 의정활동에 접목시킨다. 이처럼 사소한 민원도 의정활동에 포함하다보니 간혹 시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하는 일도 발생한다. 수성 최씨 종손으로 15대째 이어 살아온 평택이 변화의 한복판에서 온전히 발전할 수 있도록 오늘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최 의원과의 일문일답.

―의정 활동에 특히 주안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평택항을 배후에 둔 포승, 안중, 청북읍, 오성, 현덕면 등 서부지역의 박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서부 5개 읍·면에는 시 인구 47만여명의 22.3%에 해당하는 10만5천여명이 살고 있으나 각종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북부, 남부 권역에 비해 비교적 소외감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2006년 읍으로 승격한 포승의 경우 평택항과 국가공단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대중교통, 학교와 병원, 문화공간, 편의시설 부족으로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평택항과 배후단지를 평택호 관광단지와 연결하는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했다. 또 친수공간을 조성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어우러지는 복합 해양 레져 시설을 건설하자고 했다.

―최근 국책항인 평택항 발전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평택항 일대는 한때 조개잡고 망둥이 잡으며 뛰어놀던 갯벌 놀이터였다. 우리나라 발전을 이유로 평택항과 해군 2함대, 포승국가공단 등이 들어섰지만 현실은 나아진 게 별로 없다. 오히려 군부대로 인한 각종 규제와 포승공단, 서해안 고속도로가 뿜어내는 미세먼지 등 각종 공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평택항의 경우 세수입의 대부분이 국세인 반면 재 투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루빨리 컨테이너 선석을 늘려 수·출입 물량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항로와 노선을 다변화 해야 한다.”

―고락을 함께하던 새누리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난해 말 탈당했다.

“신한국당 시절인 96년 입당해 20년 넘게 한 길을 걸어왔다. 당이 쪼개져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지지자들이 있어 오늘의 내가 존재하듯, 그들의 뜻이 하늘이라고 생각한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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