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자치분권대학이 문을 연다. 김윤식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시흥시장)회장은 오는 3월 시흥시에 자치분권대학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자치분권대학 보고회’에서 김 시장은 “시흥 자치분권대학은 지방공무원의 자치분권 교육, 시민사회의 자치분권 전문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흥자치분권대학이 향후에는 전국 243개 지방정부 모두에 자치분권대학 캠퍼스를 운영해 자치분권을 공부하고 싶은 누구나 가까운 도시에서 수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정욱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사무처장도 “이제는 지방공무원이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문적인 지방공무원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자치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자치분권학교를 개강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음은 우정욱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시흥자치분권대학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지방자치시대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아 지방정부가 제 역할과 기능을 해 가는 것, 지방공무원의 지방자치 전문성을 강화하여 행정 영역의 질을 높여가는 것, 성숙한 생활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민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것, 이것이 자치분권 대학이 혁신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또한 아직 학문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자치분권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이에 대한 이론적 토대 마련은 물론 자치분권 분야의 선도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흥을 넘어 ‘전국 243개 지방정부가 자치분권대학 캠퍼스’라는 개념이 획기적이다.

“자치분권대학은 기본적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고 물리적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흥시 청사에서, 광주의 시민회관에서 광명시의 광명동굴에서 모두 캠퍼스가 펼쳐질 수 있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27개 회원 도시(서울 7곳, 경기 9곳, 인천 3곳, 충남 2곳, 대전 2곳, 광주 2곳, 전북 1곳, 전남 1곳)를 비롯해 전국 243개 지방정부 모두가 자치분권대학의 캠퍼스가 될 수 있다. 자치분권대학에 등록한 시민은 캠퍼스가 열리는 인근 도시에서도 수강 가능하다.”

―자치분권 어떤 교육이 이뤄지며 향후 계획은.

“자치분권의 교육대상은 국민 모두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방공무원과 각 지역의 시민들이다. 자치분권대학의 인재상은 크게 세 가지이다. 자치분권의 관점에서 민주사회를 수호할 자치 일꾼, 부조리한 사회를 혁신하는 자치혁신 전문가, 지역의 가치를 찾아 이를 육성하는 마을 지도자 양성이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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