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야구연합회가 팔당물안개공원 내 다목적광장에 불법으로 설치한 전봇대 등 야구 시설물을 지난 1일 자진 철거하고 덕아웃과 펜스, 장비보관함 등은 광장 한쪽으로 이동시켰다. 사진은 불법 시설물 설치 당시(위)와 최근 불법 시설물 자진철거 이후(아래)의 모습. 김동욱기자
광주지역의 한 체육단체가 하천부지인 팔당물안개공원에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말썽을 빚고 있는 것(중부일보 2016년 12월 22일자 18면보도)과 관련, 해당 시설물이 최근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조치는 광주시가 중부일보 보도 이후 시가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야구연합회는 지난 1일 광주지역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팔당물안개공원 내 다목적광장에 불법으로 설치한 전봇대 등 야구 시설물을 전부 자진철거했다.

앞서 해당 운동장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광장으로 만들어졌지만, 광주시야구연합회가 불법으로 야구시설물을 설치한 후 광장을 야구장으로 구성, 자체 리그(시합) 등 경기를 수년간 운영돼 왔다.

이에 인근 주민과 공원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시에 불법 시설물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등 해당 야구장은 팔당물안개공원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로 전락한 바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중부일보가 보도하자 시는 지난달 15일 광주시야구연합회 측에 현행법상 고정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한 부지에 세워진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 연합회는 가장 큰 문제가 됐던 높이 10여m의 전봇대(콘크리트)를 자진 철거했으며 나머지 시설물인 덕아웃과 펜스, 장비보관함 등은 다목적광장 한쪽으로 이동시키는 조취를 취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불법시설물 철거로 당초목적에 맞게 다목적광장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단체나 시민들이 사용신청을 하면 목적에 맞는지 확인한 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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