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추진하려던 CI(이미지 통합)개발사업이 시의회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2013년 시(市)승격에 맞춰 개발한 상징마크 등을 또 교체하는것은 혈세낭비라는 이유에서다.

10일 여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민선 6기 원경희 시장의 취임에 맞춰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슬로건으로, 지난해 6월에는 세종인문도시를 선포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상징마크, 로고 타입 등을 비롯해 각종 서류 서식 및 배너, 홍보물, 캐릭터 개발을 위한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 CI(이미지 통합)개발’ 용역 예산 1억5000만원을

2017년 본예산에 편성하려다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

하지만 시가 오는 3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다시 개발 용역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반대 여론 등으로 결국 포기했다.

현재 시는 조례로 정한 ‘남한강의 비상’이라는 상징마크와 슬로건 등 대신 민선6기 시장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세종인문도시’ 등의 슬로건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항진 의원은 “시 이미지통합사업을 단체장이 바뀔때마다 추진한다면 예산 낭비는 물론 오히려 시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의 정체성을 도시 이미지에 녹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세종인문도시에 걸맞는 세종의 정신과 사람 중심의 정책을 기반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며 “추진과정에서 지역 내 비판 여론이 있어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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