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오로빌 댐 붕괴 위기. AFP연합
美 오로빌 댐 붕괴 위기, 주민 19만명 긴급 대피…12년 전 예견된 재앙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로빌 댐의 붕괴 및 범람 위기로 주민 19만명이 긴급대피했다.

CNN 등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로빌 댐의 배수로가 파손, 댐이 붕괴될 위험이 있어 인근에 사는 주민 19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오로빌 댐은 1968년 완공된 댐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234m 높이의 댐이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주에 폭우가 내리면서 물의 양이 늘어난 데다 중앙 배수로에 균열이 생겨 현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로빌 댐의 붕괴 위험은 12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새크라멘토의 환경단체 '강의 친구들(Friends of the River)'의 정책 책임자를 맡고 있는 론 스토크는 지난 2005년 10월 이미 환경보호단체 시에라클럽, 남부유바시민연행과 함께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오로빌 댐 보강안을 발의했다.

그는 당시 "1968년 완공된 오로빌 댐이 현대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오로빌 댐의 보조배수로는 대체 댐과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 돼 있다. 대체 댐이 없는 오로빌 댐 상황에서 보조배수로는 비상사태에도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로빌 댐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재앙이다. 적절하게 물이 빠질 길이 없으면 주변 지역에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 당국에 따르면 오는 15일 많은 비가 오고 17일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라 주민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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