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위한 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4일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인천산학융합지구 조성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시가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위한 사업비 245억 원을 출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시는 2021년까지 국비 포함 약 600억 원을 투입해 송도지식정보일반산단 1만6천417㎡ 부지에 항공산업 캠퍼스와 항공산업 기업 및 연구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조례안 통과는 인하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노력이 한 몫 했다.

산학융합지구에 입주하는 인하대는 항공우주공학과를 중심으로 기계공학과 등 510여명의 학생과 교수진을 산학융합지구에 배치하기로 하고 항공산업 부지를 제공하는 등 200억 원 상당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부금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시와 합의해 인천산학융합원 사단법인 설립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시의회 일부에서는 재단법인을 설립할 수 있음에도 사단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한구 시의원은 “인천발전연구원 등 여러 기관들은 시의 출연기관으로서 재단법인으로 만들어졌다”며 “시의 예산이 다른 곳으로 낭비되지 않게 철저한 관리 감독이필요한데 사단법인으로 만들어지면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인천산학융합원을 재단법인 형태로 만들면 시 차원에서 활동 범위를 정하고 관리감독을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인하대가 1만6천417㎡ 부지를 제공해 건물을 짓는데 20년 후 시가 기부채납해야해 사단법인 형식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이번 조례안에 인천시의 관리감독권을 명문화 했으므로 관리 소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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