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김세화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정상인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관절 골절이 더 많이 발생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표본코호트DB(100만 명 대상)를 이용했다.

그동안 당뇨병이 골다공증 및 골절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는 진행되어 왔지만 모든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추출자료를 통해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군 1만7천100명과 성별과 연령을 매칭한 정상인(비당뇨병군) 3만4천220명의 2004~2010년까지 골절 발생을 추적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군에서 한 개 이상의 골절은 3천855건이 발생했고 고관절 골절은 493건이 나타났다.

특히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의 경우 당뇨병 환자군에서 1만 명당 32.3명으로 비당뇨병군(15.7명)보다 2배나 많이 발생했다.

남성도 당뇨병 환자군 1만 명당 14명이 고관절 골절이 드러나 비당뇨병군( 7.8명)보다 약 2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골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뇨병이 있는 남자는 정상인 여성만큼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연령별로는 50~64세의 연령대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제일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세화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증가하는 원인은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독성물질(AGEs)리 뼈의 단백질(콜라겐)에 축적돼 뼈의 질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균형이 깨지면서 소변의 칼슘 배출량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환경적인 요인도 당뇨병 환자들의 골절 비중을 높인다고 봤다.

인런 환경인자는 당뇨병성 망막증과 백내장에 의한 시력이 감소와 야간뇨 증가 및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발궤양으로 인한 균형감각 감소, 당뇨병성 자율성 신경병증과 연관된 기립성 저혈압 등이다.

김세화 교수는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뼈의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며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골다공증에 대한 선별검사와 골절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에는 낙상 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외출 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골대사 국제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Bone and Mineral Metabolism’에 게재됐다.

도움말 = 김세화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구자익기자/jiko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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