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해결사’ 이상훈 영통구청장이 지난달 2일 취임했다.

지난해 시 문화교육국장으로 역임하면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의 성공을 이끌어내며 수원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격상시킨 이 신임 영통구청장은 수원에서 가장 젊은도시인 영통구를 문화도시로 만드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11대 영통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수원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첨단 산업의 메카인 삼성전자 디지털연구단지와 광교 스마트시티가 위치한 글로벌 IT 도시인 영통구에서 구청장으로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수원 시민의 정부’ 원년을 맞아 구정 전반에 걸쳐 감동있는 행정,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 ‘시민과의 동행, 변화하는 영통’의 구정 방향을 비전으로 제시할 것이다. 말로만 젊은도시, 명품도시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주민이 그에 걸맞는 수준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시민 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



▶본청에서 근무할 당시 뛰어난 리더쉽으로 직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구청의 경우 조직도 더 방대하다보니 조직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시에서 각종 주요 부서장을 거쳤지만, 구청은 다르다. 시에서는 직접 국을 관리하고 업무를 파악하지만 각 동을 매일 확인할 수 없다보니 동장과 미팅을 수시로 하며 보고받고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동장들이 구청을 신뢰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동장들에게도 권한을 많이 줬다. 그러다보니 재밌는 일화도 있었다. 취임 후 동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다 앞서 담당했던 수원 FC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많은 공감이 됐는지 영통구 동장들이 나서서 자발적으로 수원 FC 연간회원권 555매를 구매하기도 했다. 영통구에서 시작한 연간회원권 구매 열풍은 최근 시 전체에서 릴레이 운동으로 확산돼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작은 소통이 시 전체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이상훈 구청장 표’ 구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되나.

“구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안에 대한 현장행정이다.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 도로파손이나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는 것 등 소소한 불편에 대한 감동있는 행정, 발로 뛰는 행정 수요에 귀 기울이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보람을 느껴야 한다. 영통구에서는 공무원부터 변하자는 취지로 스스로 변화하는 태도로 주민들의 민원에 상대편의 입장에서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겠다. 또 문화시민운동을 전개해 매탄3동 등에서는 삼성 사내동아리가 참여하는 기업과 주민이 하나되는 한마음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국장의 경험을 살려 광교권역, 영통권역을 대표하는 청명 축제, 태장동 국화축제, 매탄 산드라미 축제, 망포 엠파이어디지털빌딩에서 열리는 축제를 활성화하고 권역별로 나눠 문화행사와 축제를 개최하며 문화시민운동 전개해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침도 궁금하다.

“명품도시에 걸맞는 신뢰받는 공무원 상을 정립하고 문화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우선 구청 청사 1층에 문화공간 ‘Young 通 Taik’을 조성해 공직자와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작은 문화공연장으로도 활용케 해 주민이 주인되는 생활 현장의 장을 마련하겠다. 또 공공시설 야간·휴일 확대개방을 추진하고 공직자 청렴순회교육이나 청렴 명언 릴레이 방송을 통해 청렴 문화를 강조하며 규제개혁 과제발굴을 추진해 투명하고 공정한 신뢰행정을 펼치겠다. 또 주민이 주체가 되는 다채로운 참여형 문화행사를 개최할 것이다. 세대를 넘나들어 참여하는 문화축제를 통해 지역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활력과 정감이 넘치는 영통구를 만들어가겠다.”



▶영통구의 현안 사업은 무엇인가?

“영통체육 문화센터 증축과 매탄1동 청사신축, 구매탄시장 진입로 개선공사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 해결을 위해 원천리천, 여천에 친환경 생태숲 산책로와 테마꽃길을 조성하고 ‘365 감찰반’을 운영해 불법현수막과 전단지를 집중 정비할 계획이다. 또 광교택지지구와 매탄시장 등 취약지역 불법노점상 단속에 힘써 걷고싶은 거리를 조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주민이 체감하는 안전영통을 조성하기 위해 원천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CCTV 설치, 가로환경 개선 등 안전인프라 조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주민과 공무원, 경찰이 협력하는 ‘안전지킴이’를 구성해 방범순찰과 안전문화운동을 전개해 주민의 안전의식을 함양하고 안전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

점차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행정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세무담당자가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는 ‘디딤돌 세정’ 등 주민 중심의 체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여성의 일과 가정양립을 보장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신생아 육아 서비스를 지원하고 안심 보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흔히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강남1번지를 꼽지만 일반 시 중 최고의 도시는 영통구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생각에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강남구청 공무원들을 벤치마킹해 명품시민이 되자는 운동을 전개해가고 있다. 영통구는 세계적 석학과 최고의 인재들이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삼성디지털단지가 위치해 있어 이에 맞는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민원인들과 마찰을 최소화하고 민원인의 편에서 들어주는 행정, 귀 기울이는 행정을 강조했다. 경청하는 자세로 민원인을 섬길 것이다. 주민의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이는 맞춤형 감동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의 생활편의는 물론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34만 영통구민의 성원과 참여를 당부드리며 저를 비롯한 300여 공직자 모두 책임감있고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사진 = 노민규

천의현·박현민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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