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송내역에서 중·상 신도시와 심곡동 등 원도심을 경유해 부천역에 이르는 노선 전차(일명 트램) 건설을 추진한다.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이 같은 도심 순환 도시철도 구축 사업계획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국토부가 올해 말 승인하면 실시설계와 교통영향평가 등 준비를 거쳐 3년 동안 철도망 구축 공사를 해 2022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철도 노선안은 경인 국철 송내역∼지하철 7호선 상동역∼중동신도시 부천체육관∼도당사거리∼부천대 후문∼경인 국철 부천역으로 길이는 9.09㎞다.

노선도는 ‘ㄷ’자를 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한 모양이고, 총 공사비는 2천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차량은 전력공급 전선이 필요 없는 배터리로 가동하는 전기 전차로 무공해·저소음·정시성 교통수단이다. 한 량당 90명을 태울 수 있고 2∼4량이 운행된다.

도로 바닥에 돌출되지 않은 궤도를 따라 운행하고, 차량 바닥이 낮아 장애인 등노약자 이용이 편리하다.

건설비는 지하철의 8분의 1, 경전철의 3분의 1이고 운영비도 지하철의 10분의 1정도여서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0.94여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하다. B/C가 1 이상이어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임경선 시 지하철시설팀장은 14일 “불친절하고 불규칙한 배차 시간 등으로 민원이 많은 버스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도심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트램 건설 구상을 하게 됐다”며 “국토부에 트램 도입의 필요성을 설득해 꼭 승인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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