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밤 늦게까지 TV를 본다는 이유로 7살 친딸을 때린 20대 엄마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29)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A씨의 남편 B(33)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늦은 시각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 C(7)양을 빗자루와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 46분께 길을 가던 한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다. 신고자는 길에서 서성이던 C양의 양쪽 눈 주변에 든 멍 자국을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C양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엄마한테서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서 C양이 평소 오랜 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밤늦게까지 TV를 본다는 이유로 화가 나 때렸지만 훈육 차원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양을 추가로 면담한 뒤 아버지 B씨를 불러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확인할 예정이다. C양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으로 현재 인천의 한 아동전문보호기관에 맡겨진 상태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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