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같은 마음으로 지역발전 앞장 서겠습니다.”

안산시의회 윤태천 의원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귀엽고 동그란 오뚜기다. 재선 의원으로 부의장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하던 윤 의원은 2015년 4월경 느닷없이 한밤 중에 쓰러져 3개월 가량 입원했다. 특별한 병명은 없이 몸에 마비 증상까지 나타났지만 재활 치료를 하며 극복했다. 어려웠던 경험은 윤 의원 인생에 큰 교훈을 준 사건이 됐다. 시의회에서 가장 체격이 좋아 위풍당당하게 활동했던 윤 의원이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어 그동안의 사연을 들어봤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가.

“거의 회복 단계다. 2015년 4월 쓰러지던 날, 반월동 지역에서 동네 후배들과 나무 보일러를 사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뗄감 나무를 날랐다. 무거운 나무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나르기 위해 무리해서 목과 어깨에 올렸던 것이 화근이 됐던 것 같다. 그날 밤 갑자기 화장실을 가려다가 쓰러져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다행히 가족들이 함께 있어서 빠른 조치가 됐다. 특별한 병명은 없이 몸에 마비가 왔는데 재활치료를 거쳐 지금은 거의 회복됐다.”

―퇴원하고 느낀 것이 많을 것 같다.

“태어나서 쓰러지기 전까지 건강 하나는 최고로 자신했다. 술을 같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고 힘도 좋아서 팔씨름도 천하무적이었다. 하지만 크게 아프고 보니 건강은 자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병원에 입원한 것도 처음이었다. 이번에 아픈 것은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쉬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로 다시 회복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가장 보람된 일은.

“반월동에서 조상 대대로 30대에 걸쳐 살고 있는 토박이 정치인이라 무엇보다 어르신의 불편 사항 해소가 의정활동 최우선의 목표이다. 본오1, 2동, 반월동은 지역민원이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반월동 일부 지역은 도시가스 공급이 안돼 주민 불편이 매우 심각했다. 의정활동을 통해 도시가스와 상수도 보급, 그리고 소방도로가 없던 지역에 소방도로 건설, 경로당 지원 등을 했다.”

―안산시의회에서 유일하게 농민 대표 의원이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항상 농민 대표임을 강조했다. 현재 농사를 하고 있어 누구보다 농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안산은 공단배후도시이지만 농업 종사자도 안산에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묵묵히 좋은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안산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본오뜰 쌀이 초중고 급식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

―후반기 의정활동에 주력하려는 것은.

“재선 의원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이등병 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주민이 부르시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는 이등병, 누구나 친근하게 느끼는 막내아들로 역할을 다하겠다.”

전춘식·장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