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고 열풍. 사진=연합
경기북부지역이 증강현실(V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성지로 각광받으면서 지자체와 경찰이 울고 웃는 모습이다.

15일 경기북부지자체와 경찰, 시민 등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의정부시행복로, 파주 임진각, 연천 수레울아트홀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의 게임을 즐기기 위한 요소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포켓볼’ 등 아이템이 필요한데 게임상에 표시되는 일종의 보급소 개념인 포켓스탑을 북부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포켓몬으로 대결을 벌일 수 있는 가상공간인 체육관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한 지역에 2∼3개의 포켓스탑이 기본으로, 20여곳의 포켓스탑이 몰려있으면 유저들에게 성지로 불리는데 일산호수공원과 킨텍스 주변에는 포켓스탑이 20여 곳, 가상 대결 공간인 체육관이 3곳 있다.

연천 수레울아트홀에도 포켓스탑이 7곳, 가상 대결 공간인 체육관이 1곳 있다. 이곳은 희귀 포켓몬인 잠만보, 라프라스 등이 자주 출현하는 장소로 알려지면서 게임 이용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

의정부시 행복로 등 중심가 일대도 포켓스탑이 밀집돼 있다.

파주시에는 경의선 문산역과 문산버스터미널, 문산읍 통일공원 주변으로 포켓스탑 23곳, 체육관 3곳이 있고 인근 임진각 관광지에도 포켓스탑이 20여곳, 탄현면 헤이리에도 20여곳의 포켓스탑이 있어 유저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여기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포켓몬고 희귀캐릭터인 망나뇽의 출현이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이같은 장점을 유저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며 지자체 홍보에 주력 중이다.

반면 경기북부지역에 ‘포켓몬 고’ 유저들이 몰리면서 경찰도 바빠졌다.

운전 중 게임 실행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와 휴대폰 화면을 보면서 길을 걷는 보행자의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주 각 일선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사고예방 활동 강화를 주문했다.

경찰은 현재 지역별로 안전수칙 등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교통사고 우려 지역 등에 대한 단속·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주말 등에는 경력을 증원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지자체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시설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꼼꼼히살피고 있다”면서 “포켓몬 고 열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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