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석탄발전소(열병합발전소)’. 포천지역에서 명칭조차 통일되지 못한 장자일반산업단지의 증기공급시설에 대한 찬반논란은 수 년째 지역사회를 갈라놓고 있다.

여기에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신북면 신평염색집단화단지에도 SRF(Solid Refuse Fuel·고형연료) 소각보일러 신·증설 허가를 내주면서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환경문제로 인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4·12 포천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로부터 포천시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아봤다.

이원석 포천시의회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장자산단 화력발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5년 특위를 만들어서 조사까지 끝냈지만 당시 민주당 의원은 3명뿐이어서 수적 열세로 원천 취소나 에너지원 변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면서 “주민의 건강과 지역의 환경이 제일 먼저이기 때문에 친환경 연료로 바꾸도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와 경기도의 에너지 수급정책이 청정에너지로 가는 마당에 느닷없이 석탄연료로 변경됐다.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백영현 예비후보는 SRF 소각보일러를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자산단 집단에너지 시설의 경우 주민들의 참여 아래 재검증의 절차를 갖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백 후보는 “저는 공약으로 SRF를 소각하는 시설의 전면 백지화를 세웠다”면서 “집단에너지 시설은 산자부에서 승인이 됐기 때문에 공사를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공사가 완료된 다음 청청도시가스를 원료로 하는 보조보일러를 가동하고 유연탄을 사용하는 시설은 시민들의 검증이 끝나기까지는 가동을 하지 않겠다”면서 “시민들이 유연탄의 이동 과정, 연소 이후 대기에 배출되는 과정 등을 납득할 수 있을 때 까지 검증 후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현실과 같을 경우 가동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근 포천시의회 의장은 “집단화시설 산업단지 내에는 집단에너지가 필수지만 원료는 선택”이라면서 “유연탄이 앞으로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이 우려되지만 개별 보일러를 태우면 더 큰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강림 예비후보는 석탄발전소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석탄발전소 건립 초기단계부터 포천시민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해왔다”면서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석탄발전소 반대집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깨끗한 포천을 만드는 것이 저의 주요공약중에 하나이며,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시장에 당선된다면 포천시-전문가-시행사-시민단체들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 석탄발전소의 긍정적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무소속 박윤국 예비후보는 “16만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포천시 미래 환경의 대재앙으로 작용할 석탄발전소 건립허가와, 약 1억평의 군사격장 피해보상 문제를 제1의 현안사업으로 다룰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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