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도시’를 조성해 2017년을 세계 3대 환경 도시로 발돋움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인상 수원시 환경국장은 15일 열린 2017년도 시정브리핑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자연친화적인 물순환 시스템 구축,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으로 신재생 에너지 자립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올해 ‘배출권거래제’ ‘목표 관리제’ ‘탄소포인트제’ 등을 운영하고 온실가스 감축 중기목표 달성을 위한 7개 전략 분야 36개 단위사업을 추진해 온실가스 65만 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시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 도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산정(算定)-분석-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등록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 같은 국제협력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의 하나인 ‘나눔햇빛발전소’ 운영도 확대된다. 나눔햇빛발전소는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건립하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소로 6기가 설치됐으며 현재 7~8호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나눔햇빛발전소의 전력 판매 수익금은 2억2천600만 원에 이른다. 수익금은 새로운 나눔햇빛발전소 건립, 에너지 나눔복지사업에 쓰인다.

또 배출가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는 ‘2018년까지 1천 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국장은 “2016년 자매결연한 세계적인 환경 수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올해 ‘지속가능발전 정책 교류·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해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정책, 환경정책에 대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 ‘쓰레기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쓰레기 정책 등의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가 추진하는 온실가스 저감 사업,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 쓰레기 감량화 사업을 전파한다.

이날 시정브리핑에서는 물 순환 선도 도시 건설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 국장은 “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빗물 이용시설을 확대하고, 물 순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최고의 ‘레인시티’를 조성하겠다. 또 물 부족에 대비해 물을 재이용하는 중수도 시설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생활 쓰레기는 올해 예상배출량 17만9천682톤 중 3만604톤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재활용을 확대해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조 국장은 “공공기관 쓰레기 실명제를 학교에서도 시행해 공공기관이 쓰레기 감량에 솔선수범하도록 이끌겠다”며 “무단투기 단속원, 감시용 CCTV를 활용해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대한 현장 적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만2천470톤의 재활용품을 분리해서 수거하는 것을 목표로 해 재활용품 자원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자원을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의현·박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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