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올 시즌 국내선수 최다득점을 기록한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6-9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의 부친상으로 박훈근 코치가 감독 대리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27승 13패)를 허용했고, 3연승 행진을 벌인 3위 오리온(26승14패)은 선두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면서 선두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경기당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던 이승현은 이날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33득점을 올렸고,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이승현의 이날 득점은 지난해 11월 2일 김동욱이 삼성전에서 기록했던 31득점보다 2점 더 많은 것이다.

헤인즈는 23득점을 기록했고, 오데리언 바셋이 10득점 9어시스트, 김동욱이 12득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반을 47―39로 앞선 오리온은 78-65로 시작한 4쿼터 후반 문태영에게 중거리슛을 내줬고, 문태영에게 공을 빼앗긴 뒤 김태술에게 2실점하며 4쿼터 1분 33초를 남기고 92-88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이승현이 골밑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94-90에서 삼성 김태술이 라틀리프에게 패스한 공이 아웃되면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이날 25득점 14리바운드로 21경기 연속 더블더블를 달성하며 원주동부 로드 벤슨의 24경기 연속 버블더블 기록을 바짝 뒤쫓았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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