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으로 32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 개봉 일본애니메이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이름을 알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그의 미개봉작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오는 28일 개봉한다.

특히 ‘구름의 저편’의 경우 2004년 제작 이후 10년이 넘도록 개봉하지 않고 있던 작품이라는 점과, 그것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봉한다는 점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영화는 영원히 잠든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두 소년의 고군분투를 그린 로맨스 애니메이션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미일 연합군’과 미국과 전면전에 나선 ‘유니온’, 두 권력으로 나뉘어 통치된다. 유니온이 점령한 ‘에조’에 사는 히로키와 타쿠야, 그리고 사유리는 보란듯이 자리 잡은 드높은 탑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그 탑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비행기를 만들던 어느 날 ‘사유리’가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이번 영화는 전작과 같이 실사만큼 정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비주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초기작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1999)부터 함께해 온 텐몬이 작업한 영화의 OST는 작품의 감성적이고 아련한 스토리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팬들의 10년이 넘는 기다림 속에 마침내 공개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메인포스터의 “우린 먼 훗날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을 했다”라며 서로 등을 돌린 채로 바이올린을 켜는 두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감싸는 배경이 진한 여운과 함께 꿈을 통해 이어지는 이들의 운명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킬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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