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름의 저편’의 경우 2004년 제작 이후 10년이 넘도록 개봉하지 않고 있던 작품이라는 점과, 그것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봉한다는 점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영화는 영원히 잠든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두 소년의 고군분투를 그린 로맨스 애니메이션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미일 연합군’과 미국과 전면전에 나선 ‘유니온’, 두 권력으로 나뉘어 통치된다. 유니온이 점령한 ‘에조’에 사는 히로키와 타쿠야, 그리고 사유리는 보란듯이 자리 잡은 드높은 탑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그 탑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비행기를 만들던 어느 날 ‘사유리’가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이번 영화는 전작과 같이 실사만큼 정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비주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초기작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1999)부터 함께해 온 텐몬이 작업한 영화의 OST는 작품의 감성적이고 아련한 스토리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팬들의 10년이 넘는 기다림 속에 마침내 공개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메인포스터의 “우린 먼 훗날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을 했다”라며 서로 등을 돌린 채로 바이올린을 켜는 두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감싸는 배경이 진한 여운과 함께 꿈을 통해 이어지는 이들의 운명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킬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