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1930년대 건축된 한옥과 소창공장을 복원해 체험관으로 관광자원화하며 완성된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강화군은 지난해 12월에 매입한 강화읍 신문리 소재 한옥과 소창공장을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1930년대에 건축된 한옥과 공장건물은 60~70년대 강화군의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평화직물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90년대 이후 무역자유화 및 중국산 면소창의 대량 유입으로 운영난을 겪게 되면서 오랫동안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어 왔다.

군에 따르면 평화직물은 1956년에 마진수가 설립한 회사로 직조기 30대와 60여명의 종업원이 난초랑 봉황이 곱게 새겨진 각색 양단을 쉴 새 없이 짜던 곳이다.

직물공장으로 사용한 건축물은 왕대공 트러스를 사용해 전통 목구조와 서구식 목구조가 동시에 사용됐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당시 강화도의 생산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전통 주거건축이 대응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옥 안채에는 강화도에서만 볼 수 있는 넓은 다락이 있으며, 일본식풍으로 지어진 별채 내부에는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등 한옥과 일본식 가옥이 함께 지어진 것이 이채롭다.

강화군은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를 대비해 강화직물조합이 설립된 지 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직물산업을 재조명하고, 교육 및 체험전시관으로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강화군만의 전통 문화유산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소창직물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강화읍 관청리의 관광플랫폼과 연계해 신문리의 관광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소규모 관광객과 개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 취향에 만족하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골목관광이 지역상권과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관광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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