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실학박물관(박물관)이 창작판소리 ‘다산 정약용’을 오는 23일 개최한다.

‘다산 정약용’은 우리의 전통 예술 판소리를 현대에 맞게 계승하고 새로운 창작 판소리 12바탕 제작을 추진하기 위한 ‘창작판소리12바탕추진위원회’가 지난해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판소리 ‘다산 정약용’을 창작해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가 있는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초연하는 공연이다.

다산 정약용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인물이다. 그는 조선 후기에 당시 부패한 사회상과 봉건적 폐해를 누구보다 절감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비록 긴 유배생활과 조선의 천주교 박해 사건에 연루돼 생전에 근본적인 개혁을 실현하지 못하고 긴 유배생활을 보내야 했지만 방대한 저술 활동을 통해 그 임무를 후대에 맡겨 놓았다. 특히 올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 강진에서 ‘경세유포’ 집필을 마친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며, 내년은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시기에 다산 정약용과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가 결합한 것으로 다산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해 기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산 정약용’은 1부 ‘풍운 속으로’와 2부 ‘유배지에서’로 나뉘어 구성됐다. 또한 사설 창작자인 임진택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서사자로 나선다. 1부 공연에서는 정약용의 젊은 시절과 관직시절을 전주대사습 장원출신 송재영 명창이 표현한다. 이어 강진 유배지 생활은 담은 2부는 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재명 명창이 소리를 전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판소리 공연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의 2인 2색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창작판소리 ‘다산 정약용’은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실학박물관 홈페이지(silhak.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579-6023.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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