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남 보이스피싱. 연합
중국서 김정남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나 김정남인데 살아있으니 도와달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 김정남이 피살된 가운데 중국서 그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6일 중국 소식통과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안전관리 앱인 '30 휴대폰 위사'는 최근 '김정남 사칭 보이스피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중국인들에게 이런 사기에 당하지 말라고 장부했다.

한 소식통은 "요새 김정남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만큼 김정남 사건이 중국인들에게도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보이스피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나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형 김정남이다. 현재 모든 사람이 내가 암살당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나는 죽지 않았다. 다만 지금 도움이 필요하니 내 은행 계좌에 5천 위안(한화 83만 원)을 넣어주면 앞으로 정권을 잡은 뒤 북한 삼군 대장군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사기를 치고 있다.

아울러 "지금 급하니까 온라인상에 기다리겠다"며 계좌 번호도 같이 남겨 놓았다.

'360 휴대폰 위사' 측은 이런 종류의 보이스피싱은 흔히 볼 수 있으므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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