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를 신설하자는 경기도 분도(分道)론이 경기북부 지방의회에서 다시 제기됐다.

16일 경기도북부 시·군의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구리시의회에서 열린 제74차 정례회에서 ‘경기도 분도 촉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은 포천시의회에서 제안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80∼90년대 제기된 경기도 분도 문제가 선거와 관련해 위정자들이 표를 얻기 위해 남발한 공수표였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경기도지사는 정치적인 이득을 떠나 북부지역의 분도 문제 해결에 관심을 두고 진지하게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기북부지역은 남북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리적 요충지”라며 “이러한 이유로 각종 개발에서 제외됨은 물론 수도권이란 이유로 또 다른 규제에 묶여 남부지역과는 가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도의 기형적인 경제발전 정책으로 남부지역과 북부지역간 소득 격차가 심화됐고 같은 도민이라는 소속감보다는 소외감을 느끼는 결과를 낳았다”며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발전과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이제는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경기도 분도를 선거용으로 제기했지만 이번에는 도민 스스로가 요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 결의문을 국회와 행정자치부, 경기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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