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장 주관 '공항이전TF'서 선정…해당 지자체에 통보키로

▲ 수원비행장 전경. 사진=중부일보DB
경기도 수원 군 공항은 화성시 화옹지구로, 대구 통합공항은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로 예비이전 후보지가 각각 선정됐다.

국방부는 16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이전 TF(테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대구 민·군 통합공항 및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민군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개 지역이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됐다. 비안면과 소보면은 서로 인접한 곳이다.

국방부는 "그간 조사용역을 통해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8개소를 식별해 공군 작전성을 검토한 결과를 반영해 5개소로 후보지를 압축했다"면서 "이후 관련 지방자치단체(고령·군위·달성·성주·의성군)와 협의하고 주민 소통간담회를 거쳐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경기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연구용역에서 식별된 9개 후보지 관할 6개(화성·안산·평택·여주·이천·양평)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관련 지자체의 반대 등 다양한 이유로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법에서 관련 지자체장이 주민 의사(주민투표) 확인을 통해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군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화성시 서쪽에 있는 화옹지구는 간척지로 주민 4만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가까운 화성시 동쪽은 인구 2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국방부는 대구와 수원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결과를 이날 중 해당 지자체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 선정 및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도 충실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특별법 절차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군 공항 이전사업을 공정·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15년 6월 4일 수원시가 제출한 군 공항 이전 건의를 승인한 뒤 예비이전 후보지 대상지로 6개 지자체를 선정해 협의하려 했으나 이들 모두 군 공항 유치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화성시와 안산시는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 설명회 참석 요청을 3차례나 거부하고 의견제시를 하지 않아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유력 후보지로 지속해서 거론돼 온 화성시는 "결산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최근 화성 내부에서도 주민들 간 찬·반으로 민심이 갈리면서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주민 갈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는 2016년 8월 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다. 또 경북 2∼3개 지자체가 민·군통합공항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수원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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