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미국 출장을 가면서 탑승한 여객기가 다른 여객기들을 새치기해 이륙했다는 공항공사 노조로부터 제기됐다.

16일 인천공항공사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을 위해 정일영 사장이 탑승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다른 여객기들을 새치기해 이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항 노조 관계자는 “공공기관 수장이 지켜야할 규칙을 스스로 위반한 행동으로서 전 직원 노력으로 받은 2016년 부패방지제도 최우수기관 선정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사장이 나서서 공사 얼굴에 먹칠을 한 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이광수 부사장이 1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매표사업권을 경쟁입찰도 없이 버스사업자들에게 넘겨주라는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하며 버스 사업자들이 승차권을 위탁 판매할 수 있는 매표사업권을 취득했다.

노조는 이 사업권을 이 부사장이 공사 계약지침을 완전히 무시한 채 부당하게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하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 부사장은 “매표사업권에 대한 처리방향은 향후 공항버스 운행의 중요성과 민감성을 고려해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대안을 물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또 특정업체에 특혜 제공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했다

사장 탑승 여객기 새치기 이륙과 관련해서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출발순서에 따라 이륙했으며 다른 일로 오히려 49분이나 지연됐다”며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문제제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공사 관계자도 “노조가 제기한 문제 가운데 사실에 부합하는 것이 단 한 건도 없다”며 “특히 공항 사장 여객기 새치기 이륙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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