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들이 우승을 바라보고 훈련하고 있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만난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이번 챌린지는 2부 리그 같지 않은 쟁쟁한 팀들의 각축전이 됐다”고 우려하면서도 “더 빨라진 공격축구로 반드시 클래식 재승격에 성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조 감독은 “어떤 구단에 견줘도 이름값이 떨어지지 않는, 경험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미드필더진에 포진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수원FC는 전북현대 출신의 서상민, 정훈 등 베테랑 미드필더들을 영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여기에 기존 멤버인 김철호와 이광진, 임창균의 움직임도 좋아져 주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한다.

조 감독이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뛴 가빌란에게 “경기에 나가지 못할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당부할 정도로 중원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J리거 백성동이 합류한 공격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김병오와 권용현이 나갔지만, 그들의 공백을 메울 발이 빠른 백성동과 송수영이 들어왔다. 지난해보다 빠른 축구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진화한 ‘막공’을 위해 훈련 때 수비진에게 강조하는 것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빌드업 강화다.

선수 변동이 거의 없는 수비진은 손발을 오래 맞추다 보니 팀워크가 좋아졌다고 조 감독은 말했다.

조 감독은 클래식 진출 1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돼 아쉬움이 크지만, 자신감을 얻고, 가능성을 확인한 건 큰 수확이라고 했다.

그는 “클래식 잔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전북현대와 FC서울 등 강팀과 대등하게 맞섰다. 선수들도 어느 팀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상 성적을 묻자 조 감독은 “쟁쟁한 팀들이 많아 섣불리 말할 수 없다”면서 “여러 팀들이 우승 사정권에 있는 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패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재신임해준 구단과 꼴찌팀인데도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반드시 클래식 승격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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