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상가 앞 도로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땅꺼짐 사고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번 주를 넘길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16일 “시와 시공사인 요진측 관계자, 시민대표 등 10여명이 오늘 오후 사고현장에서 사고원인과 보강 공법, 복구 계획 등을 협의했다”면서 “요진측이 장·단기 대책안을 마련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아 재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요진은 장기대책으로 수개월간 안전 진단을 진행해 결과를 시에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기대책으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지반 침하로 폐쇄된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고양종합터미널 사이의 왕복 6차선 도로를 이번주 내로 긴급 복구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요진이 제안한 단기대책은 시민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보할 수 없다”면서 “요진측에서 토목·건축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자료와 안전성 의견 등을 확보해오면 그때 복구공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 복구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폐쇄된 도로 주변 주민들이 현장을 보며 불안해하고, 일부 시민들은 아무 생각 없이 현장을 통행하고 있다”면서 “요진 측에 도로 양 끝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주민 통행을 금지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장기 대책은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로 폐쇄구간의 긴급 복구는 다음 주 초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오후 6시 20분께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고양종합터미널 사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 백석동 사거리에서 일산병원 방향 요진와이시티 상가 앞쪽 3개 차선 중 2·3차로 구간 100m가 주저앉았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요진와이시티 상가 옆 중앙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요진와이시티는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5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로,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최고층 건물이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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