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새누리당에서 간판을 바꿔달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또 당 쇄신의 취지에 맞춰 민생 본위, 서민 존중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한다는 각오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시당 위원장을 만나 인천의 현안과 해결방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시당위원장을 지낸지 반년이 지났는데 소감은.

“지난해 4.13 총선의 패배로 당의 위기 상황에서 시당위원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분당같은 일이 일어나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어 정치인으로서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지난 10일 동료 국회의원 24명과 함께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을 안정적으로 수습해 나가자는 취지로 성명을 발표했는데 민생 우선, 대화 정치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시당을 인천시청 앞으로 옮기고, 시당에 정책실장 자리를 신설하는 등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시와의 협력도 강화했으며 시당의 인력을 보강하고 시의원, 구의원과의 소통을 늘렸으며 협의체도 만들어 현안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해결해야 할 인천 현안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제3연륙교에 대해 인천시와 국토부간의 협의를 신속히 완료해야 한다. 또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새로 온 만큼 인천항 재개발 사업,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인천발 KTX, 도시철도 1호선 연장, 7호선 석남 연장 등도 중요한 현안이다.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과 생태하천 복원은 사업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직접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평 십정 2지구 뉴스테이 사업도 신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 규제에 대한 생각은.

“지금은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 문제가 너무 심각해 한시적이라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특히 청년실업 해소와 경제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수도권이냐 지방이냐 가리지 말고 양질의 일자리 만들어 기업 투자와 해외 진출 기업의 유턴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정기간 수정법 적용 유예를 통해 규제를 완화한 후 지역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재평가해 규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번 대선에서 인천이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지.

“역대 대선을 보면 인천에서의 득표 차이나 판세가 그대로 전국 대선 결과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 시민의 정치적 의사와 정책이 대통령 선거의 공약이나 중요한 정책 사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현재 우리당 대선 주자가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 선거에 관한 상황은 앞으로 상당히 유동적일 수 있다고 본다.”

―탈당 의사를 내비쳤는데, 생각이 바뀌었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점입가경 상황으로 치닫고 당내 쇄신 움직임은 지지부진해 탈당할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시당위원장이라는 책임감과 자유한국당의 개혁 작업이 실패한다면 그때 탈당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지금은 당의 개혁과 쇄신에 노력할 생각이다.”

―인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듣고 받드는 당으로 거듭 나겠다. 특히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정치를 꼭 해보고 싶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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