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민주포럼과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는 17일 긴급 성명을 내고 ‘국방부의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화성 화옹지구 선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화성민주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의 행태는 그간 취해왔던 입장마저 뒤집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하며 “어떤 외압이 있었길래 이런 졸속 위법행위를 하게 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있고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국가적 비상시국”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있다면 행정부의 권한은 최소한으로 운용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막중한 국가적 시책에 대해 그것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마저 깡그리 무시하면서 군사작전이라도 감행하듯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매향리의 아픈 기억이 있는 화성에 다시 군공항은 절대로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화성민주포럼과 민중연합당은 이후 화성시 제정당시민사회단체들과 논의해 군공항 이전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윤혜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