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혁 <사진=연합>
이규혁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김동성·장시호 관계로 시작…남녀로 만났다" 폭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대해 "김동성과 장시호의 관계에서 시작됐다"고 폭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최순실,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3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사진 왼쪽)은 "장씨와 김씨의 관계로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규혁은 "장씨와 김씨는 (2015년에) 남녀 관계로 만난다고 들었다. 김씨가 동계스포츠 쪽 일하는 사람이라 (영재센터)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했다"며 "2015년 3~4월 영재센터 설립 계획을 짜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둘이 헤어지면서 관계가 안 좋아져 중학교 선배인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같다"며 "2015년 7월 영재센터설립 무렵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무이사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영재센터의 추진 주체가 누구였다고 들었느냐"고 묻자 이규혁은 "장씨에게 연락이 와서 누가 먼저 이야기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그는 법정에서 "자금집행 등 영재센터의 실제 운영은 장씨가 했고 통장은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규혁의 중학교 1년 후배인 장시호는 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삼성으로부터 불법 자금 16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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