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실전 테스트에 돌입한다.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첫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요미우리는 스프링캠프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일본 최고 인기팀이다. 실전의 긴장감을 쌓기에 가장 적합한 상대다.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요미우리전을 통해 선수들의 감각을 키우고, 가장 효과적인 타순 배치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전에 등판할 투수는 이미 정했다.

 대표팀 에이스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선발로 나서고 장시환(kt wiz)이 2이닝, 차우찬(LG 트윈스) 2이닝, 우규민(삼성 라이온즈) 1이닝, 원종현(NC 다이노스) 1이닝, 심창민(삼성) 1이닝을 맡는다.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린 장원준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투구 수 제한(1라운드 최대 65개)이 있는 WBC에서 '선발 뒤에 등판해 긴 이닝을끌 투수'로 꼽히는 장시환과 차우찬의 경기 운영 능력과 구위도 점검할 요소다. 아직 투수의 공을 쳐보지 않은 타자들은 대부분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의 감각을 확인하며 중심타선 김태균(한화 이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효과적인 배치를 구상하고, 이용규(한화)와 짝을 이룰 테이블 세터 후보를 찾는다.

 김 감독은 17일 선수들에게 "대회 때 입을 유니폼을 입고 타격, 투구를 해보라"고 지시했다.

 '조금이라도 실전에 가까운 상황'에서 훈련하라는 의미였다.

 훈련장에도 조금씩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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